유형별 불안장애 치료 완벽 가이드: 공황·사회불안·강박장애까지 한 번에 정리
“나 요즘 불안이 너무 심해… 무엇부터 해야 하지?”
불안장애는 유형마다 다르게 반응합니다. 같은 ‘불안’이라도 공황발작이 중심인지, 걱정이 끊이지 않는지, 사람 앞이 유독 힘든지, 특정 대상이 무서운지, 강박·트라우마가 핵심인지에 따라 1차 치료 전략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유형별 베스트 프랙티스를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의료 정보이니, 복용/치료 결정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한눈에 보기 (치료 요약)
- 범불안장애(GAD): 1차는 CBT(인지행동치료)·적용이완 또는 SSRI/SNRI. 벤조디아제핀은 단기 위기용만. 12–15회 고강도 치료 권장. (NCBI)
- 공황장애(±광장공포): CBT(내감노출·상황노출) + SSRI/SNRI. 장기 벤조디아제핀 비권장. 단계적 치료(stepped care) 적용. (NICE)
- 사회불안장애: **개별 CBT(Clark & Wells/Heimberg 모델, 약 15회)**가 1차. 약을 원하면 SSRI 우선. 퍼포먼스형은 프라프라놀롤 등 베타차단제 ‘한시적·오프라벨’ 고려(1차 치료 아님). (NICE)
- 특정 공포증(비행·엘리베이터 등): 노출치료가 표준. 약물은 보조적. 경우에 따라 단일·단기 집중 세션도 효과. (NCBI)
- 강박장애(OCD): **ERP(노출 및 반응방지)**가 핵심, SSRI(상대적 고용량) 또는 ERP+SSRI 병합. (PubMed)
-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트라우마 초점 개별심리치료(PE/CPT/EMDR)**가 약물보다 우선 권고. (PTSD.gov)
- 건강염려/질병불안: CBT가 1차, 필요 시 SSRI 병용. (ScienceDirect)
왜 ‘유형별’ 접근이 중요한가?
불안장애는 유발 요인과 유지 메커니즘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공황은 ‘신체감각의 재난화’가 핵심이라 내감 노출훈련이 필요하고, 특정 공포증은 대상 회피가 문제라 체계적 노출이 정답입니다.
반면 GAD는 통제 불가능한 걱정이 중심이라 인지·행동 전략 + 이완이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치료가 재발을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합니다. (정신의학온라인)
유형별 치료 디테일 & 초보자 실천 체크리스트
1) 범불안장애(GAD)
- 1차 치료: 고강도 CBT(12–15회) 또는 SSRI/SNRI 시작. 위기 상황 외 벤조디아제핀 지양. (NCBI)
- 핵심 스킬: 걱정기록→증거탐색→대안사고 / 적용이완(복식호흡·점진적 근육이완).
- 1주일 스타트:
- ‘하루 10분 걱정시간’ 정해 걱정의 시간·장소 제한
- 카페인 2주 절감(오전 1잔 → 0~½잔)
- 수면-각성 규칙화(기상 시각 고정)
2) 공황장애(±광장공포)
- 1차 치료: CBT(내감 노출: 숨 가쁘게 뛰기·어지럼 유발 등 + 상황 노출) ± SSRI/SNRI. 장기 벤조디아제핀은 권고되지 않음. 단계별 치료 권장. (NICE)
- 발작 대처 3단계: (1) “지금 위험하지 않다” 라벨링 → (2) 4-6초 들이마시고 6-8초 내쉬기 10회 → (3) 회피 대신 미세 노출 유지.
- 숙제: ‘내감 노출 리스트’ 5단계 만들기(예: 제자리 뛰기 30초 → 60초…).
3) 사회불안장애
- 1차 치료: 개별 CBT(Clark & Wells/Heimberg, 약 15세션). SSRI는 선호/접근성 따라 대안. (NICE)
- 퍼포먼스형 팁: 발표·연주 등 특정 상황의 신체증상 완화 목적으로 프라프라놀롤 등 베타차단제가 오프라벨로 단회 사용되기도 하나, 근거는 혼재하며 1차 치료는 아님. 의사와 금기(저혈압·서맥·천식 등) 확인 필수. (NCBI)
- 숙제:
- 행동실험: 시선회피 금지→청중과 3초 시선 맞춤
- 안전행동 줄이기: 대본 암기 대신 핵심 포인트 3가지로 간소화
4) 특정 공포증
- 표준 치료: 노출치료(in vivo/상상/가상현실). 경우에 따라 단기 집중 세션도 효과. (NCBI)
- 숙제: 노출 사다리(10단계). 예: 엘리베이터 사진 보기 → 1층 탑승 10초 → 5층 왕복…(각 단계 불안 50% 이하로 자연감소할 때까지 머무르기). (hpft-talkingtherapies.nhs.uk)
5) 강박장애(OCD)
- 핵심: **ERP(노출 및 반응방지)**가 치료의 중심. SSRI(상대적 고용량) 또는 ERP+SSRI 병합이 1차. (PubMed)
- 숙제 예시: 오염강박 → 손 씻기 지연(평소 10분→3분 이내), 확인강박 → 문잠금 1회만 확인하고 떠나기(불안 자연감소 관찰).
6) PTSD
- 우선 권고: **개별 트라우마 초점 심리치료(PE·CPT·EMDR)**가 약물보다 선행. (PTSD.gov)
- 세션 감각: 안전기반→트라우마 기억의 점진적 처리→현재 기능 회복. (EMDR도 근거 있음) (PTSD.gov)
- 주의: 세션 후 정서파동 가능—자기돌봄 계획(수면·지지인물· grounding 스킬) 준비.
7) 건강염려/질병불안
- 1차 치료: CBT(신체감각 재해석·반복확인 줄이기), 필요 시 SSRI. (ScienceDirect)
약물치료,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 SSRI/SNRI: 다수 불안장애의 1차 약물. 효과 발현까지 수주 필요. (AAFP)
- 벤조디아제핀: 단기 위기완화 외 장기 사용 비권장(의존·기억/운전 위험). 특히 공황장애에서는 장기 전략으로 권하지 않음. (Medscape)
- 베타차단제: 퍼포먼스 불안의 신체증상 완화에 한시적·오프라벨로 쓰이나, 근거는 제한적. 1차 치료는 아님. (ScienceDirect)
집에서 시작하는 4주 미니 플랜 (공통)
- Week 1: 수면·카페인·알코올 점검표 → 수면 일정 고정 & 카페인 50% 감량
- Week 2: ‘불안 일기’(유발상황·생각·감정·행동·강도) → 대안사고 1개 붙이기
- Week 3: 노출 사다리 5단계 설계 & 최소 3회 실행
- Week 4: 재발방지 카드 작성(전조 신호·대처 스킬·지원 연락처)
응급 신호: 자해·자살 생각, 현실검증 저하, 폭주하는 공황발작 등은 즉시 119/112 또는 지역 응급실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가족·지인과 안전계획을 미리 합의해두면 좋습니다.
치료 파트너(병원·치료자)에게 물어볼 7가지
- 제 불안 유형에 권고되는 1차 치료는 무엇인가요?
- 세션 수·기간·숙제는 어떻게 되나요?
- 노출/ERP를 실제로 어떻게 진행하나요?
- 약물은 언제·무엇을·얼마나 쓰나요? 중단 계획은요?
- 재발방지 전략은?
- 동반질환(우울·수면·물질사용)에 대한 동시 치료는?
- 원격/그룹/가상현실 등 접근성 대안은?
결론: 불안의 ‘얼굴’을 알아야 길이 보입니다
불안을 이기는 치료는 ‘의지’가 아니라 메커니즘에 맞춘 전략입니다.
공황엔 내감노출, 특정공포엔 노출, OCD엔 ERP, PTSD엔 트라우마 초점 치료처럼 정답이 이미 검증되어 있습니다.
오늘, 내 불안의 얼굴을 정확히 짚고 가장 효과적인 한 가지부터 시작해 보세요.
꾸준함이 약입니다.
도움되는 FAQ
Q1. 약은 꼭 먹어야 하나요?
유형과 중증도, 선호도에 따라 심리치료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GAD·공황·사회불안·OCD 등에서 SSRI/SNRI가 1차 약물로 널리 권고됩니다. 결정은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AAFP)
Q2. 노출치료가 너무 무서워요.
계획적·점진적으로 진행하며, 불안이 자연히 내려가는 경험을 통해 두려움의 악순환을 끊습니다. 한 번의 강행이 아니라 반복과 숙련이 핵심입니다. (hpft-talkingtherapies.nhs.uk)
Q3. 베타차단제(프라프라놀롤)는 불안에 좋나요?
발표·연주 등 상황 한정 신체증상 완화에 도움될 수 있으나, 장기·범불안 개선약은 아니며 1차 치료도 아닙니다. 금기 질환 확인이 필수입니다. (NC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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